핵포탄-핵지뢰 포함… 1991년 한국서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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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론 부상]
미군이 운용하는 ‘전술핵’

전술핵은 ‘전략핵’을 제외한 핵무기를 지칭한다. 전략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사거리가 6000km 이상인 장거리 미사일에 실은 핵폭탄이나 도시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Mt(메가톤·TNT 100만 t의 폭발력)급 위력의 수소폭탄을 말한다. 사거리나 위력 면에서 압도적이면 전략핵, 그렇지 않으면 전술핵으로 구분하지만 명확한 분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한미군은 1958년 전술핵을 탑재한 지대지 미사일을 한반도에 배치했다. 1967년 전술핵 950기를 배치하며 ‘절정기’를 맞았다. 1992년 2월 19일 남북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정식 발효되기 전인 1991년 11월 한반도에서 전술핵무기를 모두 철수했다.

미군은 과거 B-52, B-2 등 전략폭격기 및 F-15, F-16 등 전투기에서 투하할 수 있는 핵폭탄과 중·단거리 미사일 탑재 핵폭탄을 비롯해 핵포탄, 핵지뢰, 핵배낭 등 다양한 전술핵을 보유했다. 소형 전술핵들이 폐기되면서 2002년 미군이 보유한 전술핵은 1620발이었다. 그 후엔 정확한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군은 전략폭격기와 전투기에서 투하 가능한 B61 핵폭탄 1000발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61의 폭발력은 최대 34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에 달한다. 미군이 1945년 8월 B-29 폭격기에 실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보이’의 위력은 15kt이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미군#전술핵#핵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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