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인 16일 부인 이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14년과 2015년 2월 16일 0시에 당정군 인사와 함께 참배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홀로 참배에 나섰다는 것.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미국의 전략 자산인 F-22(랩터) 전투기와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 등이 한반도에 배치된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한 당정군 지도부가 한꺼번에 움직이다가 공격받을 상황을 우려했다는 것.
김기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김정일은 소리 없는 공격이 가능한 스텔스기(F-117)가 떴을 때 공포스러워했다는 미군의 증언이 있다. 김정은 역시 F-22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 언론들은 김정은의 참배 시간도 공개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집권 5년차에 들어선 김정은이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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