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돈은 부스럭돈”…朴대통령 국회 연설 맹비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19일 16시 16분


북한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비판한 것에 대해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에 게재한 글에서 ‘지랄발광증’, ‘얼뜨기’, ‘머저리’ 등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 박 대통령을 비난하며 “핵개발은 반공화국적대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집권자는 아무리 지랄발광 하여도 지심을 뒤흔들며 우주로 치솟는 공화국의 위상을 조금도 손상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가소로운 것은 우리의 이 막강한 국력과시에 마치 개성공업지구에서 나온 돈 몇 푼이 들어간 것처럼 역스럽게(역겁게) 놀아댄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자금의 70%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 갔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를 일축한 것.

이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오는 돈은 그야말로 부스럭돈(얼마 안 되는 돈)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억만년 미래를 담보하는 우리의 핵과 우주개발대업을 보잘것없는 몇 푼의 돈에 의존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또 “분명한 것은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것”이라며 “내외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도전도 단호히 물리치고 자기가 선택한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의 길로 한치의 편차도 없이 변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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