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하죠? 그렇지 않아요. 돈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줘요.” 최근 방송된 한 드라마의 대사다. 발끈할 사람도 있겠지만 ‘돈=권력+α(알파)’인 현실이 직설적으로 표현됐다.
‘돈, 돈, 돈’을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부했던 메시지를 정리한 책 두 권이 나왔다. ‘교황의 경제학’(에두아르 테트로 지음·전광철 옮김·착한책가게)과 ‘이놈의 경제가 사람잡네’(안드레아 토르니엘리, 자코모 갈레아치 지음·최우혁 옮김·갈라파고스)의 내용은 비슷하다. 교황은 호소한다. “사람을 죽이는 경제는 안 된다”고.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를 향해 ‘아니요!’라고 말해야 한다”고.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간이 중심이 되는 길을 찾자고 제안한다. 치유와 자비를 강조하는 교황의 목소리가 세상을 조금씩 움직이게 만들 거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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