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윤곽]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곳 찬성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6일 03시 00분


의견수렴 거쳐 27~29일중 표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오후 3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 회의는 미국과 중국이 결의안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열린 것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나머지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상대로 양국 합의의 의미와 배경을 먼저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은 결의안 초안을 회람하기 시작하고 본국 정부와 논의를 거쳐 초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CNN은 “초안 회람과 이사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2, 3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이사국 간 의견 조율이 끝나면 최종 상정안인 ‘블루 텍스트’가 회의에 회부돼 표결이 진행된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한다.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결의는 총 5차례 있었고 모두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한 유엔 관계자는 “27∼29일 중 하루를 택해 표결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뒤 월요일인 29일 만장일치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북한#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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