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파문’ 딛고 공천된 정두언 “여당 내 야당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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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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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된 비박(非朴)계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14일 “여당 내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발표한 ‘20대 총선 출정사’에서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아니라, 할 말하고, 할 일하는 ‘괜찮은 정치인’”이라며 “왜냐면 이 땅에 아무도 정치인을 사랑하거나 존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서민 개혁파의 기수‘로서 여당 내 야당의 길을 걸어가겠다”며 “저는 너무 친기업적이다, 부자정당이라고 비판받는 새누리당에서 늘 서민의 입장에 서서 친서민 개혁노선을 걸으며 여당 내 야당이란 소리를 들어왔고 온갖 고초도 겪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성장이 더디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서민이 제일 고통을 받는다”며 “이럴 때 정부는 서민 가계의 생활비용을 줄이는데 주력함으로써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당내 비주류인 정 의원은 ’공천 살생부‘ 발언으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해당(害黨) 행위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13일 단수 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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