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구글? 1주일새 주가 껑충… 시가총액 58조원 늘어

[알파고 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다섯 번의 대국을 벌인 기간에 구글의 시가총액이 58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 최고수를 능가하는 AI를 만들었다는 점이 구글의 시가총액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A형 시가총액은 5166억3200만 달러(약 615조 원)로 집계됐다. 알파벳 주식은 A형 보통주, B형 주식, C형 우선주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 B형 주식은 공동창립자 등 초기 임원만 보유한 비상장 주식이고 A형, C형만 상장돼 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국이 열리기 전날인 8일 알파벳 A형의 시가총액은 4911억3700만 달러로 총 5판의 대국 만에 시가총액이 254억9500만 달러 증가했다.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713.53달러에서 15일 750.57달러로 5.19% 상승했다.

또 다른 상장주 알파벳 C형의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36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 두 상장주를 합치면 구글의 시가총액은 일주일 만에 491억4500만 달러가 증가했다.

한편 알파벳은 지난달 애플을 추월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