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친박 강석훈(초선·서울 서초을), 민병주 의원(초선·비례)이 탈락했다. 원외 친박 인사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결선 여론조사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비박(비박근혜)계에선 신성범(재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이한성 의원(재선·경북 영주-문경-예천)이 고배를 마셨다. 원외 비박계 중에선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인 안형환 전 의원이 현역인 박인숙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에게 패했다.
당내에선 강 의원과 신 의원의 탈락이 화제다. 강 의원은 김 대표와 가까운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신 의원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가까운 강석진 전 거창군수에게 패했다. 둘 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기초단체장 출신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박 전 구청장은 김 대표 부실장을, 강 전 군수는 최 전 부총리가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후보’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 기장에서 안경률 옛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꺾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3선·부산 서-동)도 4선에 도전하게 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통합된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선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차 경선에서 같은 영주 출신인 장윤석 의원(3선·옛 경북 영주)을 탈락시킨 데 이어 이한성 의원(옛 경북 문경-예천)마저 꺾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최 전 지검장은 2014년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호사 업무를 한 ‘몰래 변론’ 사건으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과태료 2000만 원 처분을 받아 자격 심사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김 대표의 둘째 사위인 이모 씨(38) 마약 투약 사건의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계파색이 옅은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서울 중-성동을에서 김행 전 대변인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이기도 한 지 전 대변인은 현역 의원인 국민의당 정호준 의원(초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이지수 전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연구위원과 3파전을 치러야 한다.
이날까지 새누리당은 경선 지역 141곳 중 원외 지역 2곳을 제외하고 모든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22명이다. 컷오프(공천 배제) 및 불출마 의원까지 포함하면 현역 의원 157명(현재 4명 탈당) 중 37.8%인 59명이 물갈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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