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 1번은 ‘IT 워킹맘’ 송희경

2번은 ‘DMZ 영웅’ 이종명 前대령
배심원단 “졸속 심사… 재의 요구”
최고위 취소… 유승민 결정 또 보류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3일까지 잡음으로 얼룩지게 됐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공천 여부를 마지막까지 정리하지 않는 꼼수를 부린 데 이어 비례대표 후보를 놓고도 국민공천배심원단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이왕재 국민공천배심원단 위원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남녀 비율도 맞지 않고 지금까지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심원단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한 날 바로 태클이 걸린 것이다.

공관위는 이날 송희경 전 KT 평창겨울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을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이종명 전 육군 대령을 2번으로 각각 선정했다. ‘워킹맘’인 송 전 단장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전문가이자 여장부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대해선 결국 공천심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공관위가 ‘유승민 문제’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이날 오후 9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