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공천하는 게 옳다고 분명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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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3일 11시 56분


유승민 의원
유승민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선할 시간도 없고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게 옳다’는 얘기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이 날 비공개 최고 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 때 한 얘기는 밖에 안 하는 게 예의다 싶어 말하지 않았다”면서 “계속 유승민 의원에 대해 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경선할 시간이 없으니)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승민 의원 지역구를 빨리 결정해라, 경선을 붙여라, 공천하라는 얘기를 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에 가면 결정이 안 돼서 올라오기 때문에 최고위에선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이 낙천한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일부 지역구에 대해 친박계 최고 위원들 의결을 요구해온 데 대해 “당규에 위배된 사항에 대해서는 표결할 수 없다고 얘기했고, 그래서 또 정회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서도 “비례대표 공천이 여러 문제가 많았다. 국민배심원단에서 부결해서 재의 요청 왔는데. 배심원단이 지적한 말이 다 맞았다”며 “특히 취약지역인 광주, 전남, 전북에서 우리 당을 위해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한 열혈 당원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한 분도 배려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을동 최고위원도 기자들에게 “유승민 의원에 대해 ‘벼랑 끝 전술을 한다’ 하는데, (낙천 시) 당이 입을 타격을 생각하면 정말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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