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연한단축 첫 수혜…1987년 준공 아파트 ‘관심’

1987년 준공아파트 서울 구별 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40→30년 재건축 연한축소…노원·양천구에 1만2,659가구 ‘집중’

재건축 연한단축의 첫 수혜를 입는 노원구·양천구 등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4년 정부는 재건축 연한을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했다. 당시 서울에서 1987~1990년 준공된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이 2~8년, 1991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10년으로 단축된다고 밝혔다.

재건축 연한단축의 첫 수혜인 1987년 준공아파트 중 2만7764가구가 서울에 포진돼 있다. 노원구에 6412가구, 양천구에 6247가구 총 1만2659가구가 집중됐고 △도봉(2893가구) △구로(2558가구) △강남(2386가구) △성동(1666가구) △영등포(1141가구) △서대문(1124가구) 순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46%가 노원구와 양천구에 집중된 만큼 단지나 물건 별 선택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과거부터 서울 재건축 시장을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물량은 점차 그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원구 주공2·3·4단지, 양천구 신시가지8·9·10단지가 주요 수혜단지로 꼽힌다.

지난 1987년 10월 지어진 노원구 ‘주공2단지’는 전용면적 32~84㎡, 지상5~15층, 23개동, 총 2029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4·7호선 노원역과 도보10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 내에 초등학교·중학교가 있다.

양천구에 위치한 ‘신시가지9단지’는 1987년 7월 준공한 아파트로 전용면적 53~139㎡, 지상5~15층, 32개동, 총 2030가구다. 지하철2호선 양천역·신정네거리역이 인접해있고 양천구청과 신시가지 중심상가가 가깝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987년 준공된 단지는 향후 1년 이내에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이 전에 선점효과를 누리는 매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