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박3일 광주 방문… “언제나 광주정신과 연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3일 03시 00분


‘대권행보’ 질문엔 답변 피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2박 3일 일정의 광주 방문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4·13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 같다”며 “여당은 대패했고 야당도 결코 승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권 행보의 시작’ 여부를 묻자 “과거부터 늘 광주정신과 연결돼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참배 뒤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대동사상이라는 광주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박 시장은 “윤 시장과는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추모 등을 함께한 형제관계”라고 했다. 윤 시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문화교류 등으로 활발하게 소통하자”며 ‘광주를 자주 찾아 달라’는 의미로 검은색 운동화를 선물했다. 박 시장은 이어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편집국장단과 만찬을 했다.

오후 9시 40분경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강연했다. 박 시장은 당선자들에게 “총선에서 우리 더민주당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건 잘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3일 전남대에서 ‘80년 5월 광주가 2016년 5월의 광주에게’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방문하고 5월 단체, 광주시의원, 송정시장 청년상인 등을 만날 계획이다.

김민 kimmin@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박원순#광주#대권#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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