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도그 이야기, "개가 곁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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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9일 11시 08분




테라피도그의 감동 실화, 세상에 하나뿐인 위로

이 책은 학대당하고 버려져 보호소로 잡혀가던 개 한 마리가 요양원으로 도망쳐왔다가 도그 테라피스트를 만나 ‘보타모찌’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보타모찌’는 10년 뒤 늙고 병들어 숨을 거둘 때까지 타고난 테라피도그로서 활약한다.

사람과 달리 편견이 없는 ‘보타모찌’는 쥐어박고 욕해도 끝까지 곁을 지키며 상처받은 사람들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녹인다. 아름다운 모습이든 추한 모습이든, 아픈 사람이든 건강한 사람이든 ‘보타모찌’는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사랑을 베푼다.

그런 ‘보타모찌’가 전하는 온기는 독자들에게 사랑은 본래 무조건적인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준다. 또 ‘보타모찌’는 사람이 상처를 치유하고 닫힌 세계에서 벗어나는 기적이 특별한 계기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소한 순간순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에게 버림받고도 사람을 치유해주는 ‘보타모찌’의 생애를 함께하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갚을 수 없는 개의 깊은 애정에 코끝 찡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저자는 교토에서 11살 된 파피용 '페코'와 함께 사는 만화가이다. 테라피 도그 학교를 졸업한 뒤, 요양보호사와 간호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노인요양시설과 인지장애아를 위한 그룹홈에서 일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비로 출판한 책이 편집자의 눈에 띄어 노인과 테라피 도그에 대한 만화인 이 책을 만들었다. 지금은 잡지와 광고에 일러스트나 만화를 싣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글?그림 기타가와 나쓰/ 역자 윤지은/ 출판 artePOP(아르테팝)/ 정가 11,000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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