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비강남권 신규 아파트’ 반사이익 볼까?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30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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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강남권 신규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강남·서초·송파 등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대부분 대출보증 상한선인 9억 원을 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비강남권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내달 1일 모집공고분부터 중도금 대출 기준을 1인당 2건(분양가격 9억 원 이하 주택 대상), 대출한도는 수도권과 광역시 6억 원으로 강화한다.

이에 강남권 신규분양 단지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달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루체하임’은 전 주택형이 9억 원을 넘었다. 전용면적별로는 △59㎡ 8억9900만~9억7900만 원 △71㎡ 10억6000만~11억4800만 원 △84㎡ 12억4700만~12억9900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 자이‘ 역시 △59㎡ 10억580만~11억5890만 원 △84㎡ 13억5900만~15억2320만 원 등 전 타입이 9억 원 이상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프라가 잘 갖춰진 비강남권 지역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강남권 규제로 인근 지역이 풍선효과로 수혜를 봤던 만큼 입지여건이 우수한 비강남권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될 수 있다”며 “대출규제가 예전에 비해 까다로워진 만큼 신규 분양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자금계획을 고려해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8월 서울에서 11개 단지·1만581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중 강남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에서는 1만3798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바로 앞에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도보이용 가능하다. 또 지난달 전면개통한 경의선 숲길이 맞닿아있어 쾌적하다.

대림산업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 선보이는 ‘아크로 리버하임’은 지하 3~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39~135㎡ 총 1073가구 규모로 이중 4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논현역,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중앙사대부속초·중, 흑석초가 가깝고 한강대교만 건너면 용산으로 이어져 아이파크몰 쇼핑센터, 이마트(용산점)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8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 가구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한다. 장위 1구역은 지하 2~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중 4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을 이용할 수 있고 광운초, 남대문중 등이 가깝다. 장위 5구역은 지하 2~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이중 8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우이천이 단지와 가깝고 북서울꿈의숲 공원이 도보권에 있다.

두산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14구역 재개발을 통해 ‘북한산 두산위브’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최고 21층, 8개동, 전용면적 33~118㎡ 총 497가구 규모로 이중 228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이용 시 종로, 광화문 등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쉽다. 홍은초, 홍제초, 인왕초·중 등의 교육시설과 이마트(응암점), 서울시립은평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이용이 편리하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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