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은 ‘아메리칸 드림’의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클린턴의 공약들은 미국 경제에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한 사상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침해할 것입니다.”
미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현지 시간)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연사로 나선 뉴멕시코 출신의 안과 의사 리사 신 박사(48·사진)는 ‘아메리칸 드림’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아시아계의 입에서 과격한 반(反)클린턴 발언이 쏟아지자 그가 연설한 4분 40초간 공화당 대의원들은 끊임없이 박수를 쳤다. 일부 지지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거나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신 씨는 “40여 년 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부모님은 ‘미국은 이민자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의 땅’이라는 걸 알았지만 당신들의 딸이 오늘 이런 자리에서 당당히 연설하는 모습은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좋은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클린턴에 대해선 “부패와 정실주의 같은 모든 나쁜 것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한 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을 위해 싸워줄 유일한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뿐”이라고 말하며 오른손 검지를 세워 보였다.
그는 연설 전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란다. 트럼프가 그런 꿈을 실현해줄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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