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2016 리우올림픽]러 선수에 3-6 뒤진 종료 3초전
4점짜리 성공했으나 3점만 부여… 되레 상대 선수에 1점 줘 6-7 패배
반환점을 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후반전’을 남기고 있다.
한국이 딴 금메달 6개는 ‘활, 총, 검’에서만 나왔다.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거뒀다. 사격의 진종오는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금메달 6개를 땄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10위 이내 진입을 다투는 경쟁 국가들이 선전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의 금메달 행진은 ‘활, 총, 검’ 삼총사의 뒤를 이어 레슬링, 태권도, 배드민턴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양정모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광복 후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딴 지 40년이 됐다. 이런 역사를 잘 새기고 있는 레슬링 선수들은 2, 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린 태권도에서는 이대훈, 김태훈, 김소희가 우승 후보로 주목된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과 혼합 복식 세계 2위 고성현-김하나도 금빛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가 출전하는 여자 골프도 금메달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한편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의 김현우는 14일 세계 랭킹 1위인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16강전에서 6-7로 패했다. 김현우는 3-6으로 뒤진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4점짜리 기술을 성공시켰으나 심판은 3점으로 판정하고, 오히려 러시아 선수에게 1점을 줘 6-7로 졌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심판의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은 김현우의 기술을 2점으로 정정해 최종 점수는 5-7이 됐다. 한국 선수단은 코칭스태프와 협의를 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식으로 항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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