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탐닉하며… 백제 시간여행 떠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8일 03시 00분


‘야간 이색 부여투어’ 9일부터 실시

사비야행 출발지인 정림사지오층석탑 무용공연과 백마강 황포돛배. 부여군 제공
사비야행 출발지인 정림사지오층석탑 무용공연과 백마강 황포돛배. 부여군 제공
둥근 달이 두둥실 떠 있는 밤에,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를 걸어 보자.

충남 부여군이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부여 읍내에 있는 문화재를 탐닉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야간 이색 관광 프로그램 ‘사비야행 부여투어’를 9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실시한다.

문화재청의 ‘야행’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매주 금·토·일요일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문화해설사와 전문가가 동반하기도 한다. 메인 행사 기간인 10월 7, 8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신광섭 전 부여박물관장도 동행한다.

야행 프로그램은 부여 읍내 정림사지, 국립부여박물관, 궁남지, 능산리 고분군,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를 둘러보도록 꾸려져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 투어인 백마강에서 황포돛배도 타 보고 구드래 음식특화거리에서 다양한 음식은 물론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부여군은 이번 사비야행을 단순 축제 문화에서 탈피해 새로운 여행 모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서울과 대전에 왕복 전세버스를 제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부여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램은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로 구성됐다. 사비야행 메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10월 7, 8일에는 1인당 2만 원이면 서울·대전에서 부여까지 왕복 운행하는 전세버스에 탑승해 부여에서 각종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다. 달이 떠 있는 야간에는 백마강에서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시간여행도 떠날 수 있다.

1박 2일 프로그램은 부여에서 다양한 문화재를 관람 및 체험을 하고 부여 양송이마을에서 식사와 숙박도 할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3만8000∼5만 원. 이용우 부여군수는 “그동안 단순한 축제 관람에서 벗어나 백제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신개념 여행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특히 부소산 숲속 광장과 백화정 및 황포돛배에서 작은 전통공연 등을 개최해 잊지 못할 부여 여행을 선사하겠다”고 자랑했다. 041-830-2217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사비야행 부여투어#부여 양송이마을#황포돛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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