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선행을 베푼 부산 사하구의 일명 ‘선풍기 아저씨’로 불리는 임은갑 씨(60)에게 감사 편지와 기념품을 보내 화제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6일 임 씨의 자택을 찾아 황 총리가 보내온 편지와 손목시계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가꿔주시는 임은갑 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갈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임 씨는 2008년부터 버려진 선풍기를 모아 손수 고친 뒤 여름을 보내기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수요가 늘어나자 임 씨는 고물상에서 선풍기를 3000∼5000원에 구매한 뒤 수리를 거쳐 경로당이나 저소득층 가정에 기증했다.
매년 100여 대씩 9년간 이어진 임 씨의 선행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칭찬과 격려는 물론이고 “선풍기를 수리해 달라” “고장 난 선풍기가 있으니 가져가 고쳐 쓰라”는 등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임 씨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데 쑥스럽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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