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을 끝내기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홈런보다 2000안타다. 꾸준하게 선수 생활을 했다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은퇴’ 얘기를 꺼내며 2000안타를 목표로 삼겠다던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이 꿈을 이뤘다. 전날까지 1998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3안타를 더해 2000안타를 넘어섰다. 3회 밴와트를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친 데 이어, 7회 이창재로부터 2루수 박경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8번째 2000안타. 8회에도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안타는 2001개가 됐다.
40세 20일에 2000안타 고지에 오른 이승엽은 전준호(39세 6개월 27일)를 넘어 최고령 2000안타 달성 타자가 됐다. 또 14시즌 만에 대기록을 달성해 최소 시즌 2000안타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에서는 3홈런을 몰아친 포수 이해창의 불방망이를 앞세운 kt가 13-9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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