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7일 오후 2시 검사 2명과 수사관 1명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보내 신 총괄회장을 면담하고 주치의 의견을 들었다. 검찰은 2시간 30분가량의 면담 내용을 토대로 8일 오전에 신 총괄회장의 조사 시점과 형태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과 건강 상태를 이유로 주치의 소견서를 제출하면서 방문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6000억 원대 탈세 및 780억 원의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2006년 사실혼 배우자 서미경 씨(57)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33),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편법으로 넘겨주면서 양도세와 증여세 등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 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일본에 체류 중인 서 씨의 여권 취소와 적색 수배 등 강제 입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2)을 곧 비공개로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추석 연휴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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