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방지를 위해 마포대교 난간(1.5m) 위에 와이어와 롤러를 이용한 1m 높이의 난간을 추가로 올린다고 서울시가 8일 밝혔다. 12월 완공을 목표로 마포대교 양쪽 총 2.16km전 구간에 적용된다. 마포대교에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생명의 다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용기를 주는 문구가 설치됐고,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인지센서를 통해 조명이 들어왔다. 하지만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문구는 그대로 있지만 조명은 꺼진 상태였다.
난간은 안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설계돼 매달리면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올라가거나 넘어가기 쉽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난간 맨 윗부분에는 주판알 형태의 롤러도 설치해 잡으려고 하면 롤러가 돌아 쉽게 붙잡거나 매달리지 못하도록 한다.
난간에 20cm 간격으로 철제 와이어도 설치해 난간 사이로 사람이 통과하지 못하게 하고, 한강 조망과 경관을 최대한 고려하는 형태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런 형태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3건을 종합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완성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교량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자살률이 감소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마포대교 안전시설물 설치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