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반대하며 신축시장 입주를 거부하던 옛 시장 상인들 중 일부가 입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신축건물 잔여공간의 일반 배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수협은 “옛 시장 잔류 상인 중 일부가 최근 입주 희망 의사를 전해왔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잔류를 고집하던 상인 60여 명이 7일 서울시에 신축시장 입주 희망의 뜻을 전달했고 수협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수협은 이날 동작구 내 사회적 취약계층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상인이 타협의 뜻을 내비침에 따라 수협은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자를 모집하려던 기존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협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도 중재 노력을 기울인 만큼 이번이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일반인 모집 절차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 지난해 10월 신축시장을 완공하고 올해 1월까지 모든 입주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간 협소와 높은 임대료 등을 이유로 일부 상인이 입주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신축시장 조성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상인 654명 중 271명이 현대화 사업에 반발하며 옛 시장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수협 측은 지난달 잔류 상인들에게 잔여 공간 추첨 배정 계획을 최종 통보했다. 거부할 경우 일반에게 잔여 판매 자리를 배정하겠다며 강수를 뒀지만 상인들은 수협의 마지막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일반인 모집공고가 예정됐던 7일 일부 상인이 입주 의사를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