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30분 생활권 시대’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03시 00분


3차 우회도로 1~3단계 사업 마무리… 13개 교차로 설치돼 운전자 편리
도심 교통난 해소-물류비 절감 예상

2014년 출범한 통합 청주시의 남부권과 서부권, 북부권을 연결해 청주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3차 우회도로(청주 국도 대체 우회도로) 1∼3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청주시 전역이 30분 생활권에 접어들게 돼 청주 지역의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원구 오동동 오동 교차로에서 국도 대체 우회도로 휴암∼오동 구간이 개통돼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자동차 전용 도로인 이 도로는 국도를 대체해 청주 외곽을 고리처럼 동그랗게 생긴 ‘환상형(環狀形)’으로 연결하는 우회도로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문암공원에서 오동 교차로를 잇는 3.31km 구간이다. 이 구간 개통으로 3차 우회도로 효촌∼휴암∼오동∼구성∼국동을 잇는 30.1km 구간이 모두 개통됐다. 나머지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공 중인 동부권 북일∼남일 구간(11.73km)이다.

3차 우회도로에는 모두 13개의 교차로가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이 이를 이용하면 오창뿐만 아니라 진천과 증평 지역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크게 줄고, 청주 지역 도심 교통난도 해소될 것으로 청주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 청주 중심부에서 8일 개통한 LG로(路)와 문암공원 교차로를 이용하면 오창은 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물류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LG로는 총연장 4.87km, 왕복 4차로 도로로 청주산업단지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다. 충북에 기업명을 딴 도로가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던 공항로와 청주역∼옥산 도로의 상습 정체도 줄어들어 옥산과 오창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여건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3차 우회도로 사업은 2001년 시작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대비하고 국도 17호와 25호, 36호선이 청주 중심부를 관통하는 특성을 감안해 국도의 간선 기능을 확보하고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010년 12월 양촌∼석곡 구간을 처음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오동∼구성 구간, 2014년 석곡∼휴암 구간, 휴암∼청주역 구간, 지난해 구성∼북방 구간 등이 개통됐다. 이어 올해 1월 청주역∼문암공원 구간이 완성됐고, 이번에 문암∼오동 구간이 연결되면서 1∼3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16년 동안 5511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청주의 역대 최대 토목 공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대전과 수도권의 경우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민간 자본으로 조성돼 운전자들이 유료로 이용하지만 청주 3차 우회도로는 국비로 조성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경제적 혜택과 원활한 지역 간 이동에 따른 도시 균형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3차 우회도로망은 청주를 빠르게 연결해 줘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인구 100만 명 도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동부권 북일∼남일 구간도 조속히 완공해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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