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충남 천안)가 최근 완공한 기숙사(백석생활관)가 주변 대학과 대학생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말 준공한 백석생활관은 지하 1층, 지상 15층으로 연면적만도 4만4959m²(약 1만3600평)에 이른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만 3년 가까이 걸렸다. 수용 인원은 1751명. 기존 기숙사 수용 인원(800여 명)까지 합치면 전체 학생의 20% 이상, 수도권 학생의 30%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
기숙사 안으로 들어서자 1층 로비는 마치 5성급 호텔을 연상케 할 정도로 벽 외관이 예술품 등으로 인테리어돼 있다.
60여 종의 각종 운동기구가 갖춰진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40여 대씩 구비된 컴퓨터실 2곳, 그리고 도서관과 휴게 라운지, 기념품 가게도 자리 잡고 있다. 1층 북카페는 웬만한 고급 커피숍답게 꾸며졌다. 양식 한식 중식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에는 단체석뿐만 아니라 4∼10명이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개인 생활실 안의 시설도 호텔급 수준. 화장실마다 빠짐없이 비데가 설치돼 있고, 책상과 의자는 체형에 맞게 높낮이와 경사를 조절할 수 있다. 침대도 국내 최고급 브랜드를 자랑하는 A사 제품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운행되는 전철을 이용해 천안 두정역에서 내리면 기숙사 바로 앞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된다.
백석대는 생활관을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을 넘어 ‘배움과 인성 함양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국가공인 ITQ(Information Technology Qualification) 자격증 특강, 컴퓨터 활용능력 2급 특강, 회계정보처리 2급 특강, 한국사 3급 특강도 기숙사 안에 준비했다. 또 파워포인트 응용 교육 특강, 글쓰기 컨설팅, 댄스 특강, 퍼스널 트레이닝 등도 준비 중이다.
이인영 생활관장은 “백석생활관이 단순한 생활 거주공간을 넘어 함께하는 배려와 섬김, 인성의 공동선을 익히고 실천하는 공간이 되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껏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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