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국 어디를 가나 우리 고유의 이미지를 살린 한국 정원을 볼 수 있게 된다. 전통의 분위기를 살린 ‘코리아 가든 쇼’도 즐길 수 있다.
산림청은 정원 사업을 육성하는 제1차 정원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이 계획이 완료되면 2014년 기준으로 1조3000억 원 정도인 정원 산업의 규모가 1조600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계획은 정원을 국가 정원, 지방 정원, 민간 정원, 공동체 정원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한다. 산·학·연·민·관 간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민이 공동주택단지나 마을 유휴지 등에 ‘공동체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원박람회와 가든 쇼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시민이 참여하고 문화예술이 결합되는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누구나 쉽게 조성해 관리할 수 있도록 ‘실용정원’과 ‘이지 가든(Easy Garden)’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지 가든은 정원에 필요한 식물과 소품, 관수 등이 세트화돼 작은 공간에서도 조성이 가능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치원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로 정원 교육을 받아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권역별로 국가 정원, 수목원, 대학 등에 ‘원예(가드닝) 스쿨’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 산업을 한류에 태우는 작업도 병행한다. 우리 고유의 이미지를 살린 한국 정원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코리아 가든 쇼’를 국내외에서 열어 한국 정원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정원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 산업 잠재력이 크다”며 “지난해 이미 수목원 및 정원 조성 진흥법을 시행한 데 이어 제1호 국가 정원을 지정해 그 기반을 마련한 만큼 곧바로 한국 정원의 세계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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