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스톤,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03시 00분


황금사자상에 필리핀 ‘떠나간 여인’

할리우드 배우 에마 스톤(29)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자배우상(볼피컵)을 수상했다.

제73회 베니스 영화제는 10일(현지 시간) 시상식에서 뮤지컬 영화 ‘라 라 랜드’의 주연배우 스톤에게 최우수 여자배우상을 수여했다. 스톤은 이 영화에서 재즈 피아노 연주자와 사랑에 빠지는 무명 여배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필리핀 라브 디아스 감독의 ‘떠나간 여인’에게 돌아갔다. 흑백영화로 복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디아스 감독은 “필리핀 사람들과 그들의 삶과 인간성을 위한 투쟁에 헌정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 남자배우상은 영화 ‘훌륭한 시민’의 아르헨티나 배우 오스카르 마르티네스가 받았다. 이 영화는 약 40년 만에 귀향한 노벨상 수상자가 겪는 일들을 소재로 예술과 명예라는 주제를 다룬 희극이다. 심사위원대상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이자 감독인 톰 포드의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가 받았다. 감독상은 아마트 에스칼란테의 ‘야성의 사람들’, 안드레이 콘찰롭스키의 ‘낙원’이 공동 수상했다. 내털리 포트먼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재키 여사 역을 맡은 영화 ‘재키’는 각본상을 받았다.

국내 배우로는 최초로 문소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오리종티 부문 작품상은 페데리카 디 자코모의 ‘리베라미’, 감독상은 영화 ‘홈’의 핀 트로흐가 차지했다. 오리종티 경쟁 부문은 전 세계 혁신적인 경향의 작품 32편이 경쟁을 벌인 섹션이다. 올해 한국 영화는 비경쟁부문에만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김기덕 감독의 ‘그물’이 초청됐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떠나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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