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졸업생 응시자의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수능 기조와 의대 선호 현상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60만5988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6학년도의 63만1187명보다 2만5199명(4.0%) 줄어든 것으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수능 지원자는 2012학년도 시험 때 전년 대비 2.6%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013학년도 3.6%, 2014학년도 2.7%, 2015학년도 1.6%, 2016학년도 1.5%가 각각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능 응시 인원은 매년 줄고 있지만 졸업생 응시자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응시자 중 반수생 재수생 삼수생 등 졸업생의 비중이 19.61%였지만 2015학년도엔 20.53%, 2016학년도 21.51%까지 늘었고,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22.3%로 높아졌다. 반면에 재학생의 비중은 2016학년도 76.4%에서 2017학년도 75.8%로,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의 비중도 2.1%에서 1.9%로 줄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총 응시 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졸업생의 응시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올해 정시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은 예년에 비해 응시 인원이 증가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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