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추석]강변 화장터의 소년 엘레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3일 03시 00분


신의 아이들 (채널A, 15일 오전 8시)

힌두교의 성지인 네팔 파슈파티나트. 이곳의 바그마티 강변 화장터에선 매일 누군가를 하늘에 올려 보내는 불의 의식을 치른다. 열한 살 소년 엘레스는 이 강변 화장터 주변을 맴돌며 화장 의식을 치른 뒤 생기는 동전이나 반지, 죽은 이가 입던 옷을 주워 팔아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매일 술에 취해 구걸하는 엄마를 대신해 엘레스는 여동생을 데리고 화장터를 기웃거린다. 형 데이비드는 화장터가 싫어 거리로 나가 지나가는 차들에 매달려 구걸한다. 그는 “지금 열두 살인데 난 열세 살에 죽을 것”이라며 카메라를 외면한다. 화장터로 돌아오라는 동생들의 애원을 뿌리치고 본드에 취해 환각 상태에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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