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온 사나이’ 편. 1997년, TV 뉴스를 통해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 있다. ‘척 보면 앱니다∼’라는 유행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황기순이다.
그는 1997년 외화를 밀반출한 뒤 필리핀 마닐라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했다. 2000년 필리핀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을 때 그의 옆에 남은 건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연예인 도박 사건 이후 19년이 지났다. 재혼해 금지옥엽 사랑하는 아들 동현이까지 얻은 그는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도박 사건을 속죄하는 심정으로 오랜 세월 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사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홍글씨처럼 새겨진 ‘최초의 원정 도박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은 지금도 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멍에로 남아 있는데….
과거를 딛고 일어서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는 황기순의 진짜 해피엔딩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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