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전문매체 ‘갤노트7 리콜 이후’ 온라인 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3일 03시 00분


“갤노트7 교환 기다릴것” 63%… “삼성 대신 타제품 선택” 37%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삼성전자 브랜드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4일부터 누리꾼 1만1760명을 대상으로 이번 리콜 사태가 삼성 브랜드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39%가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36%는 ‘삼성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신뢰도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75%는 삼성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개선됐거나 바뀌지 않았다고 답한 셈이다.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비율은 13%,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11%였다.

또 다른 미국 IT 전문매체인 GSM아레나도 지난주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11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7 새 제품으로 교환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투표에 참여한 7465명 가운데 63%가 ‘교환을 기다리겠다’고 응답했다. 삼성 대신 다른 제품을 고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인 샘모바일도 12일부터 국내외 누리꾼을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로 삼성 신뢰도가 떨어졌는지 묻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설문에 참여한 누리꾼 3028명 중 45%는 ‘신경 쓰지 않는다. 리콜은 모든 산업에서 발생한다. 나는 삼성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신뢰도가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삼성의 대응 방식을 높게 평가한다’는 비율은 39%였다. 반면 ‘확실히 신뢰도가 떨어졌다. 삼성 제품을 다시 구매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16%였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독자층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관련 루머 및 뉴스만 업데이트하는 전문 블로그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기존 삼성전자 팬들은 이번 사태로 크게 돌아서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다만 미국 정부 당국의 판매 제재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앞으로 시장 여론이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갤노트#리콜#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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