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주택거래량, 동월 평균치의 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3일 03시 00분


강남 재건축 등 과열 징후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평년 같은 달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은 시장 과열 조짐이 보이는 일부 지역의 불법 주택거래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1649건(거래신고일 기준)으로 최근 5년(2011∼2015년) 동안의 8월 평균 거래량보다 약 2.2배 많았다. 이는 시장 활황기로 꼽히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매매거래량이 3254건으로 최근 5년 같은 달 평균의 2.3배로 늘었다. 강북 14개 구 거래량도 1만824건으로 평년의 2.1배였다.

지난달 주택 매매가 많았던 것은 기준금리 1%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강남 재건축 등 유망 부동산에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집값 상승을 예상한 실수요자들 역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추세다. 공공택지 신규 조성을 줄이는 내용의 정부 발표가 지난달 나오면서 향후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분양가를 산정할 때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12일부터 1.7% 올라 일부 택지지구의 아파트 분양가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시장 과열 조짐이 보이는 일부 지역에서 다운계약 등 불법적인 주택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4일∼이달 9일 수도권 택지지구와 서울 강남권 등지에서 분양권 다운계약 의심 사례 256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주택거래량#강남아파트#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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