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에 들어온 엽서를 1년이 지난 뒤에 보내 주는 ‘행복 플러스 우체통’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강원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무릉계곡, 추암해변, 망상해변, 천곡동굴, 묵호등대 등 주요 관광지 5곳에 설치한 행복 플러스 우체통에 총 8420통의 엽서가 들어왔다. 월평균 700통 정도.
시는 동해우체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매월 말 우체통에 들어온 엽서를 수거해 보관했다가 1년이 지나면 발송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접수된 엽서 가운데 1년이 된 1230통을 9일 처음 발송했다. 국내 기준 장당 400원인 우편요금은 시가 부담한다. 시는 앞으로 매월 초 1년이 지난 엽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행복 플러스 우체통은 관광객에게 동해시 관광에서 얻은 즐거움과 추억을 1년이 지난 뒤에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지역을 홍보하고 관광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동해시를 재방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이다. 이를 위해 동해시는 관광 명소 사진이 담긴 엽서 5종 1만 장을 제작해 우체국 인근 관광안내소와 매표소 등에 비치했다.
황윤상 동해시 관광과장은 “행복 플러스 우체통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장 가능한 새로운 관광엽서를 제작해 제공할 방침”이라며 “우체통에 외국어 문구도 추가해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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