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보다 뜨거운 사랑의 이중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3일 03시 00분


라벨라오페라단 ‘안드레아 셰니에’

프랑스 혁명 당시 실존 인물인 앙드레 셰니에(1762∼1794)를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민간 오페라단인 라벨라오페라단은 23∼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안드레아 셰니에’(안드레아는 앙드레의 이탈리아식 이름·사진)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896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톰 행크스, 덴절 워싱턴 주연의 영화 ‘필라델피아’(1993년)에서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아리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가 이 작품의 대표곡이다. 대부분의 오페라가 소프라노 등 프리마돈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테너가 소프라노를 압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실존 인물에 가상의 이야기를 더했다. 프랑스 혁명을 앞둔 어느 날 셰니에가 쿠아니 백작이 연 파티에 참석했다가 백작의 딸 마달레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셰니에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형수 명단에 포함되고, 이를 알게 된 마달레나가 한 여성 사형수를 대신해 셰니에와 함께 죽음을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이강호 단장이 예술감독, 이회수가 연출, 양진모가 지휘를 맡는다. 셰니에 역에 이정원 국윤종, 마달레나 역에는 김유섬 오희진, 제라르 역에 장성일 박경준이 캐스팅됐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만∼25만 원. 02-572-6773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라벨라오페라단#안드레아 셰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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