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역대 최강 지진에 테마주 ‘꿈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내진설계업체 삼영엠텍 20.43%↑ 소방용품-관측장비 업종도 상승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난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내진설계 기술을 보유해 ‘지진 테마주’로 묶인 코스닥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금속 조립구조재 제조사로 내진구조사업부를 두고 있는 삼영엠텍이 20.43% 상승했다. 지진 관련 금속가공품 제조업체 포메탈(2.62%)을 비롯해 내진설계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니슨(2.04%), 소방용품 제조사 파라텍(1.29%), 지진 관측장비 제조사 KT서브마린(0.74%) 등도 장중 10% 이상 치솟았다.

지진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단이 몰린 경북 지역에 타격이 갔기 때문에 경북 구미나 울산 지역 공장의 정상 가동 여부, 전력 공급선 등의 점검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해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 가입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하는 재산종합보험 가입 건수는 2187건으로 가입률이 0.14%에 불과했다. 지진을 포함해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도 계약 건수 1만2036건, 보험료 115억600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지진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기자
#지진#경주#테마주#코스닥#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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