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 금오 스님 평전 ‘금까마귀…’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승려라 함은 세상만사를 헌신짝같이 던져 버리고 수도(修道)로써 그 목적을 삼을 뿐이오… 선(禪)의 길은 우리가 살아야 할 길이다.”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금오 스님(1896∼1968)을 다룬 평전 ‘금까마귀 계수나무 위를 날고’(불교신문사)가 최근 출간됐다. 2014년부터 2년간 불교신문에 연재된 내용을 새로 묶었다.

1911년 16세에 금강산에서 출가한 금오 스님은 경허-만공-보월 스님으로 이어지는 덕숭문중의 선맥을 이었다. 그는 오로지 ‘선’이 출가자의 본분이라며 승가를 수행공동체로 만들려고 했다. 그가 1950년대 대처승(부인이 있는 승려)을 상대로 불교 정화 운동을 펼친 것도 비구승들이 참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찰 18곳을 허용해 달라는 그의 요구를 당시 주류인 대처승들이 무시한 뒤부터였다. 책은 스님의 생애를 비롯해 불교 정화 운동 관련 이야기, 선사상, 수행관 등을 담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금오 스님 평전#금까마귀 계수나무 위를 날고#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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