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어가는 성균관대학교]“사교육 없이도 풀 수 있어 정형화된 문제 출제 고무적”

김원석 하늘고 국어교사가 바라본 논술고사

성균관대 논술 문항 중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유형이 자료 해석 및 분석인데 이와 관련된 문항이 하나 줄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분명 낮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모의 논술의 경우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 봤을 법한 고전적인 소재인 안락사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는’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성균관대 논술 고사의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고 본다.

성균관대 논술 고사의 제시문 또한 사회과 및 도덕과의 교육과정 내용 체계 안에서 출제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나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부담을 대폭 덜어주고 있다. 성균관대 논술 고사의 문항 유형은 정형화돼 있다. 논술 문항 유형이나 난이도를 수시로 바꾸는 것은 고교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한다. 따라서 고교 현장에서 해당 대학의 논술 고사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하여 문제를 정형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또 문항 유형의 정형화로 인한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하여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유형을 [문제 3]으로 출제하고 있다.

더불어 사교육 유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성균관대 입학처에서는 논술 고사를 치른 후 해설 및 모범 답안, 출제 의도 등의 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