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어가는 성균관대학교]“다른 학교보다 쉬워 재학생들도 도전할 만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9일 03시 00분


박준영 화곡고 수학교사가 바라본 논술고사

우리 학교에서 20여 명의 학생이 성균관대 모의논술고사에 응시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동안 접해 왔던 다른 대학의 기출문제들에 비해 쉽고 도전할 만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특히 1번 문제는 고등학교 1, 2학년 때 배운 내용이라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익숙해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문제의 답은 알지만 과정을 표현하고 이유를 논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고, 실제로 채점을 해보니 정답은 구했지만 중간 과정에서 감점당하는 학생이 많았다. 출제자의 의도대로 문제의 답은 직관적으로 예상 가능하지만 엄밀한 추론 과정을 평가하기에 적절했던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수리논술시험이 고교 교육과정에서만 출제되고 있지만 기출문제들이 대체로 난도가 너무 높아 학생들이 따라가기 힘들어하고,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은 수리논술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 학교를 비롯한 인근의 일반고의 경우 수리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의 비중이 매우 낮다. 그런데 성균관대 모의논술시험은 재학생이 도전할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은 난도가 높아 상위권 재수생들을 위한 전형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성균관대 논술시험은 재학생들도 충분히 도전할 만해서 응시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학교#수시#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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