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위 LG가 연장 접전 끝에 이천웅의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가을야구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달아났다. 반면 한 경기가 아쉬운 6위 SK는 역전패로 7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가을야구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 팀별로 7∼18경기가 남은 가운데 양 팀의 게임 차도 3.5경기로 늘어났다.
9회말 교체 투입된 이천웅은 연장 11회말 자신의 두 번째 타석 때 상대 투수 장원삼의 시속 137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홈런으로 LG는 3연승을 이어갔고 삼성은 3승에서 연승을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차우찬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0-2로 끌려가던 LG는 8회말 2점을 뽑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투수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친 LG 양상문 감독은 “등판한 선수 모두 위기를 잘 넘겨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연장 11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던 삼성은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끝내 경기를 내줬다.
문학에서 열린 NC와 SK의 경기에서는 역시 연장 승부 끝에 SK가 3-4로 패했다. SK는 10회말 1사 1, 3루 동점 기회에서 대타 최승준이 병살타를 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낸 것이 뼈아팠다. 7과 3분의 2이닝 동안 공 127개를 던지며 2실점한 SK 선발 켈리의 호투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두 두산은 최하위 kt에 11-4로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1회초부터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루수 오재일과 2루수 오재원이 각각 3타점씩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넥센과 롯데의 사직 경기, KIA와 한화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월요일인 1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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