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이 없는 삶은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빠지게 만든다. 하지만 조직에 속하지 않은 자연인으로도 당당하게 사는 사람이 진정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90세 작가의 유쾌한 인생 탐구’(다고 아키라 지음·김선숙 옮김·재승출판)의 저자는 활발히 글을 쓰며 건강하게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별난 사람들에게서 유머와 배려, 유연한 사고를 배운 덕분이라고. 일본의 100세 자매는 방송 출연료를 어디에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노후에 대비해 저축하겠다”고 답했다.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 씨는 “모든 것을 녹이는 액체를 보존할 용기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우주 공간도 생각해 두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무중력 공간에서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틀에 갇히지 않은 생각과 유머 감각은 여유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이 역시 노력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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