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막바지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물폭탄이 떨어진 데 이어 19일에도 경남과 제주 지역에 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19일 경남과 제주 지역에 영향을 미치다가 오후부터 차츰 물러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다. 19일 오전부터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제주도에 강풍 예비특보를 알렸다.
기상청은 “동해(중부 앞바다 제외)와 남해(서부 앞바다 제외) 모든 해상과 제주도 전 해상에 걸쳐 풍랑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서해를 제외한 모든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19일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밤까지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는 비(강수확률 70%)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과 동해 전 해상(중부 앞바다 제외), 남해 전 해상(서부 앞바다 제외)에서 2∼6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해나 어로 활동을 하는 선박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다.
연휴 막바지에 발생한 폭우 피해를 추스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경북·경남 지역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민안전처는 비 피해에 대비해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역에 대해 12일 밤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진이 18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361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진의 빈도가 줄고 규모도 약해지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 여진이 그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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