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들이 제20대 국회의원들을 만나 “선진경제의 문턱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 한국 경제가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컨벤션에서 ‘제20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을 개최했다. 4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로 정·재계 소통의 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치권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등 여야 국회의원 14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인 250여 명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박 회장이 직접 원고와 배경음악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진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한국 경제가 규제개혁 등을 통해 ‘아시아의 호랑이’의 옛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박 회장은 환영사에서 “고도성장의 기적을 써 온 한국 경제는 성숙한 선진경제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가보지 않은 낯설고 험한 길이지만 국회와 경제계가 서로 나침반이 되어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차원의 ‘규제개혁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반면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는 “추석 민심이 굉장히 흉흉했다”며 “기업이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만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기업인들이 ‘투표인장’을 수놓은 손수건을 국회의원들에게 선물한 것도 화제가 됐다. 선물 박스에는 ‘수천만 국민의 표를 통해 선출된 의원님들은 민의를 대표하며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