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복권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더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1위를 넘어 향후 5년 내에 세계 5위 종합물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습니다.”(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CJ대한통운이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과 국제특송 계약을 맺고 동남아 역직구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CJ대한통운은 “이제 시작”이라며 중국과 동남아를 발판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일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라자다 그룹과 한국발 전자상거래(역직구)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의 국제특송을 CJ대한통운이 맡는다. 이들 국가의 인구수는 총 5억6000만 명이다.
2012년 3월 설립된 라자다 그룹은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동남아 6개국에서 같은 브랜드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중국 알리바바가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에 라자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동남아 지역은 케이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의류와 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라자다를 통한 동남아 지역 매출은 내년 100억 원이 목표이며, 이후 매년 30%씩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부터 라자다 그룹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상품들의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3개국 배송을 맡아 약 70만 상자를 배달했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사업에서 CJ대한통운이 다른 사업자보다 속도와 신뢰도 면에서 강점을 보여 고객에게 뛰어난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20년까지 세계 5위 물류기업이 되려면 지금보다 매출이 4배 이상 늘어 27조 원 규모가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극적 M&A가 필수적”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해외 소비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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