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0일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다산강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손 전 고문이 2년간 칩거해 온 강진과 호남을 향한 ‘고별 무대’ 격이었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탈당 선언문을 포함해 중요한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이 말을 재인용했던 만큼 2년여 만의 정계 복귀에 대한 변을 밝힌 셈이다.
손 전 고문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모순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정권 교체는 물론이고 분단 체제와 기득권 체제 극복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저 손학규가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다산(정약용 선생)의 절박함을 받들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국이 수상하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한가하게 만덕산과 강진만 풍광이나 쳐다보고 소일한다고 하니 어찌 따가운 질책이 없었겠느냐”며 “(호남 민심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길을 찾으라고 독려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경 상경해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 뒤 제3지대에서 ‘새판 짜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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