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관리 전문업체 A사는 네팔의 한 업체와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A사가 보유한 기술은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수(水)처리 시스템으로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것이다. 상수도 보급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에는 매우 필요한 기술이어서 찾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하지만 중소업체로서 해외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A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A사가 네팔의 업체와 논의를 시작하게 된 것은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보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코리아이노베이션센터(KIC) 등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기보는 이처럼 기술평가나 금융지원, 기술이전 등을 통해 중소기업 약 7만 곳의 기술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진행해 왔다고 21일 밝혔다. 초기에는 해외 인프라 부족으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부 3.0’에 따라 NIPA, KIC 등과 손을 맞잡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의 협업까지 이어지면서 기보는 국내 중소기업을 필요로 하는 세계 각지의 기업들과 연결할 여건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8월에는 기니와 국내 기업의 태양광발전 기반 가로등 관련 시스템을 이전하기로 협의하는 내용의 기술이전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기보 측은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여러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기보만 찾아와도 기술금융과 해외진출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유관기관들의 협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더욱 더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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