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경기도 환경국장은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기준 연간 4400t(지름 10μm 기준)인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까지 연간 1500t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알프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알프스의 청정 공기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인 영세공장 800곳의 낡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매년 200개씩 교체한다. 여기에 320억 원이 투입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유발하는 화학제품 제조업과 백연(유증기)을 발생시키는 섬유 염색업 등 400개 사업장에 320억 원을 투입해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사업 공모를 실시해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방지시설 교체를 추진한다. 경기도에는 1만7442개에 이르는 대기오염 배출업소가 있다.
경기도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2022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입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1200개 공장을 대상으로 대기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또 전기자동차 공급 확대를 위해 급속충전소를 현재 56곳에서 10배 수준인 560곳으로 확대하고 5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관성력으로 주행하는 에코도로 6곳을 선정해 내년 4월부터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운전자가 10% 부담하는 노후 경유차 매연 저감장치와 조기폐차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분진흡입차와 진공노면청소기 고압살수차 등 도로 먼지제거 차량 100대를 추가로 구입해 봄철 먼지가 많은 도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대기오염 측정 및 오염물질 채취 분석을 위해 드론 9대를 도입한다. 김 국장은 “이번 대책은 정부 대책과 별도로 추진하는 경기도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이라며 “중앙정부에 벙커C유와 화력발전소에 대한 규제 강화 및 국비지원 상향 등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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