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실전투입 대비 부상자 치료 대원들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3일 03시 00분


내년 상반기중 ‘위생원’ 선발 배치

 일본 방위성이 안보관련법 시행에 따른 자위대의 임무 확대에 대비해 유사시 부상자를 긴급 치료할 수 있는 대원들을 양성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전했다.

 방위성은 내년 상반기 중 준간호사 자격이나 응급구명사 자격을 가진 자위대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과 시험을 거쳐 ‘제1선 구호위생원’을 선발해 각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22만7000여 명의 자위대원 가운데 이들 자격 보유자는 800명가량 된다.

 제1선 구호위생원은 부상 자위대원에 대해 간단한 응급처치 이외에도 기도 확보를 위한 기관절개, 수액 및 진통제·항생제 투여, 흉강천자(가슴 속에 액체나 공기가 찼을 때 침을 놓아 이를 뽑아내는 방법) 등의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

 방위성은 안보관련법이 결국은 전쟁법이 아니냐는 비판을 우려한 듯 “우리나라가 외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는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외 활동으로 부상한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위대의 한 간부는 도쿄신문에 “의사의 지시를 받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국내보다는 해외 상황”이라며 “실전 경험이 없는 자위대원이 교육만으로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일본#자위대#위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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