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폭로단체 ‘DC리크스’가 한 백악관 직원의 e메일을 해킹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여사의 여권 사진(사진) 등 권력 핵심 인사들의 개인정보 등을 공개했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DC리크스가 전날 공개한 해킹 자료는 백악관 직원 이언 멜룰이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개인 e메일 계정을 통해 주고 받은 내용들이다. 멜룰의 사생활은 물론 백악관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내부 자료가 포함됐다.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클린턴 후보가 외부 행사에서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분 단위까지 세세하게 기록한 계획도 들어 있었다.
미셸 여사를 포함한 여권 사진 파일도 24장이나 유출됐다. 미셸 여사의 것은 백악관 영부인실에서 멜룰에게 보낸 것으로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출생지 등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비밀경호국과 백악관 군사실 직원 이름 △백악관 직원의 사회보장번호(SSN) △백악관 이동지침 △백악관 전자안보 규정 등이 포함됐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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