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부글부글… “巨野에 밀릴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4일 03시 00분


[김재수 장관 해임안 가결]

 24일 새벽 국회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면서 청와대는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다. 이전 사례와는 달리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김 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는 거대 야당의 일방적 정치공세라는 것이 청와대의 시각이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말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미르 재단·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대북 정책,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거센 상황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김 장관 해임건의를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야당의 공격 수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여기서 물러서기보다는 정면 대결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김 장관이 직무 수행 중에 과실이 있거나 역량에 문제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 박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해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 등으로 위중한 시국인데 지금 이런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킬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재수#청와대#해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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