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 산이나 공원처럼 나무, 꽃, 풀이 있는 곳을 찾아가면 충전이 되는 느낌이 든다. 자연의 힘은 신기하고 오묘하다.
‘김산하의 야생학교’(김산하 지음·갈라파고스·1만5000원)에서 영장류 학자인 저자는 수년간 정글에서 살며 긴팔원숭이를 관찰했다. 다양한 생물이 각각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 자연의 원리임을 몸소 깨닫는다. 다른 생명들을 무감각하게 파괴해 온 인간의 행태에 일침을 가한다. 개발을 위해 숲을 파괴하는 행위를 돌아보게 하고, 일회용 컵이나 화장지, 샴푸 사용을 조금씩이라도 줄여보자고 제안한다. 도시에도 인간뿐 아니라 비둘기, 참새, 매미, 개미 등 많은 생명이 존재한다. 가혹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 생명체들을 찬찬히 바라보게 된다. 그래, 함께 살아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호모사피엔스 한 종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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