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외 통신기업들이 직면한 성장 한계와 신사업 모색의 분기점에서 지난해 기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이러한 위기 극복 배경에는 단순 통신사를 넘어서 한 차원 높은 ‘지능형 네트워크’를 추구한다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부임한 2014년 1월 KT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30%로 떨어져 있었다. 2013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황 회장 부임 이후 새로운 전사적 목표로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제시하고 KT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서비스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3년간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014년 10월 KT는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의 전국 상용화하며 유선에서 ‘기가시대’를 열었다. 전남 신안 임자도에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기가 아일랜드’를 선보여 KT가 만들어갈 기가토피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2조2812억 원, 영업이익 1조2929억 원을 기록했다고 1월 발표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5조6776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기록하며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미래사업 역량 강화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K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경기 과천에 에너지의 생산, 소비, 거래를 통합·관제할 수 있는 KT-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MEG) 센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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